의사의 길

의사 되기, 의사 생활



의학 공부 시절:


의사가 되는 첫번째 길은 예전부터 시행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것과 같이 대학 입시 시험을 거쳐서 의과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것 입니다. 의과 대학은 내부적으로 의예과와 의학과(본과)로 나누어 집니다. 의예과는 일반 대학에서 배우는 과목인 영어, 수학, 물리학, 생화학 등을 배우게 됩니다. 본과로 들어가게 되면 본격적으로 기초 의학인 해부학, 비교 해부학, 생화학, 약리학 등등을 시작으로 임상 학과인 내과, 외과, 소아과 등등을 배우게 됩니다.


두번째 길은 다른 대학에서 편입하게 되는 경우인데, 일반편입과 학사편입이 있습니다. 일반편입은 결원이 생기는 경우 입학생을 더 뽑는것이고, 학사편입은 타과에 다니다가 편입하는 것인데 매년 일정 비율로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번째 길은 일반 대학을 졸업한 후 의학전문대학에 입학하여 의사면허를 따는 것 입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의학전문대학은 폐쇄되어가고 있습니다. 편입으로 대부분 충당하기 때문에 따로 의학전문대학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팽배하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국에서 의사면허증을 취득한 경우, 한국에서 한번 더 시험을 쳐서 한국의 의사면허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국가의사고시를 치르게 됩니다. 여기에는 모든 진료과목이 포함됩니다. 국가의사고시를 통과하면 의사면허증이 나오며, 따라서 의사면허증을 따려면 모든 과의 중요한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하는것 입니다. 의사면허증을 취득하면 치과, 한의를 제외한 모든과를 볼 수 있습니다(단, 특별한 치료는 전문의가 해야하는 항목도 있습니다).

의사면허증을 취득후 바로 개원하는 의사도 있고, 더 배우기 위해 종합병원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련의 시절:


수련을 하게 되면 처음에 인턴을 1년 해야 합니다. 인턴은 안에서 돈다는 뜻인데, 종합병원에 있는 모든 과를 돌면서 배우기도 하고 자신에 어떤 일이 적성에 맞는지 선택하는 시간이 됩니다. 인턴 수료 후 그냥 개원 하는 의사도 있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로 들어가서 4년 간의 레지던트 수료 과정을 밟는 의사도 있습니다. 레지던트는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기 위해 수련을 하게 되며, 수련 후 전문의 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전문의가 됩니다.




군복무:


한국에서는 특이하게 군복무를 해야 하므로 그 기간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군 복무기간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병으로 갈 수도 있고, 장교도 갈수도 있습니다. 사병의 경우 일반 사병 복무기간과 같고 의무병으로 복무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장교로 가려면 군의관 신청을 해야 하는데, 저는 30여년 전에 얼떨결에 군의관 신청을 하여서 레지던트 수련 후 군의관으로 다녀왔습니다. 군 복무 기간은 공중보건의 의사가  37개월, 군의관이 38개월 입니다. 시간적으로 볼 때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후배를 만나면 잘 선택해서 군대에 다녀오라고 합니다. 현재 일반병인 경우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인데 엄청난 차이지요.

장교로 가게 되면, 전문의 자격증을 따게 되면 대위로 임관하게 되고, 이하는 모두 중위 입니다. 예전에는 전역할 때 소령 임관을 받게 되는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처음 받은 계급 그래도 전역하게 됩니다. 장교 출신은 예비군 훈련을 받고 나면 대기 상태가 됩니다. 즉, 민방위 훈련을 받지는 않지만, 일정 기간 까지(정확히는 모르겠음) 대기 하다가 전쟁이 나면 바로 불려가야 합니다. 안 가면… 탈영 이겠지요.



학위:


의사를 칭할때 박사님이라고 하시는 어르신이 많은데, 박사 학위를 따야 박사 입니다. 원래 6년간 공부를 하면 석사 급이라고 하는데, 대학을 졸업하면 학사 학위 입니다. 다른 대학이나 마찬가지로 석사와 박사 학위는 대학 졸업후 자신이 하고 싶을때 각 대학에 신청 해서 공부하고 학위를 땁니다.



현재의 상황:


 우리나라 의료써비스가 기형적으로 변하고 있읍니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국가 입니다. 제가 학생시절때 교수님 한분이 “돈을 벌려면 의사되려고 하지 말고 지금 나가서 장사를 하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유신 시대에 교육을 받았던 저희 시절에는 돈을 많이 버는것 보다는 나라에 봉사하고 국가의 번영에 힘써야 한다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저도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고, 정의로운 나라고, 내가 크면 무엇이든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이 생각은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도 몇년간 지속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도 급격히 변하고, 차츰 차츰,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 사실을 더욱 빨리 알게 되는 것 같고, 이것은 의사 세계 에서도 퍼져나갔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의사로서의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이는 적어지고, 대다수가 돈을 벌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다가 보니, 학교 졸업 후 바로 개원 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고, 인턴을 마치고 바로 개업하거나 레지던트를 하다가 그만두고 개원 하는 의사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대학 병원에서는 힘든 과, 특히 외과 계열은 지원을 하지 않아서 레지던트 수련의가 없어서 대학 병원의 과장들이 돌아가면서 응급실 당직을 서야 하는 일이 생기고, 수련의가 없는 과 들은 점차 전문의가 줄어들어서 국민들이 전문적 치료를 받지 못할 날이 곧 닥칠 것 같습니다.

 심지어, 각 과의 전문의들 조차도 자기의 전공과목을 버리고 피부과, 성형외과로 개업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전문의의 마지막 자존심을 버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된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들은 저보다 현명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는 지는 자신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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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정보 사회 2018.08.16 17:33 신고    

    오, 의사는 20대부터 30대 중반까지 자신의 시간이 없는 것같네요. 공부와 군대 때문에 청년기가 모두 사라저버리네요. 특히 군대의관 복무는 정말 길다고 생각되네요.